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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尹 탄압에 노조간부 사망…용산서 총력투쟁"
오는 4일 결의대회 예고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강원건설지부 소속 간부가 분신한 것이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 때문이라며 대정부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탄압 중단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뉴시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강원건설지부 소속 간부가 분신한 것이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 때문이라며 대정부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탄압 중단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검찰 수사를 받던 노조 간부가 사망하자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 때문이라며 대정부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건설노조는 2일 강원건설지부 소속 간부 양모 씨가 입원했던 서울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하고 집요한 탄압이 (양 씨를) 분신에 이르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생산과 역사의 주인인 노동자를 기억하고 축하하는 노동절에 노동자가 분신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해온 동지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목숨을 걸고 항거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지난 1일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어 분신을 시도했다. 현장에 있던 법원 직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진화했지만 양 씨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1시 9분쯤 숨졌다.

양 씨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건설사에 노조 전임비를 요구하고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로 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양 씨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집시법도 아닌 업무방해와 공갈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노조는 양 씨가 분신한 이후인 지난 1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건설노동자와 건설노조를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에 총력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이들은 오는 4일 용산에서 전국긴급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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