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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 고객센터 노동자 단식농성…"정리해고 철회"

  • 사회 | 2023-04-25 14:51

전면파업 돌입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이어 집단 단식농성에 나섰다. /최의종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이어 집단 단식농성에 나섰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이어 집단 단식농성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는 25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단식농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재단은 3년 전 정규직 전환 논의를 진행하기는커녕 인원 감축을 시도했고 환경 개선 요구에 풀-아웃소싱으로 업체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이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막기 위해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임지연 지부장은 "콜센터 노동자들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수많은 비정규직 하청을 몰아내는 폭력에 우리는 단식을 결의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재단이 콜센터 하청업체와 5월 재계약을 앞두고 상담사 감축을 밝혔다며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재단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노조원 2명이 건물 캐노피(기둥을 받치는 덮개)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박주민, 최기상, 이용선 의원은 이튿날 현장에 도착했고 노조·재단과 면담을 벌였다. 당시 재단이 한 달 내 노사전협의체를 구성해 모든 사안을 논의할 것을 합의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고공농성은 같은 날 끝났다.

노조 측은 재단이 인원 감축과 사업장 이전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재단이 협의체 구성을 위한 면담 제안에 합의사항 파기 공문을 발송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전날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투쟁문화제를 연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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