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피의자 조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역술인 천공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에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이 나서서 고발한 것은 민주국가에서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대통령실 고발 조치 입장을 묻는 취재진 말에 "책에 적은 내용은 합리적 의혹 제기"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기록했던 것인데 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 예지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낸 것이 전부"라며 "천공 이름 외에 거론한 적이 없는데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한 달간 CCTV 영상 중 복원 자료를 분석했으나 천공 관련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국군방첩사령부 압수수색 등을 보면 제대로 된 수사인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미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3일 본인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1일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게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고발했다. 경찰은 천공 관련 CCTV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일부 날짜 특정 시간대는 영상이 없으며, 파일이 하드디스크에 덧씌워져 확인할 수 없는 영상도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른바 천공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4일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핵심 인물인 천공을 참고인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출석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천공은 관저 이전과 관련이 없다는 의견서를 보낸 상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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