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측, 진술 번복에 의문 제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019년 경기도와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이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은 불가능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사진=경기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스마트팜 사업비를 대납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은 1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사건 2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술자리에서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하지 않으면 경기도 대북사업이 차질을 빚는다. 이재명이 잘되면 쌍방울도 잘될텐데 5000만 달러라도 배팅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가 북측에 이재명 지사의 방북 의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해 친서를 3번 받아 2번 전달했다고도 했다.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기 전 자신과 김 전 회장이 '20년지기'라고 허위 증언해달라고 요구받기도 했다고도 밝혔다. 안 회장이 김 전 회장과 알게 된 때는 2018년이라고 한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측은 안 회장이 애초 검찰 조사 진술과 법정 증언을 번복하고 있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 회장은 "구속 후 건강이 안좋았고 기억이 흐렸으나 여러 자료를 보고 기억을 되살린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이 친분이 깊고 제가 쌍방울에 신세를 지고 있어서 허위진술을 했다"고도 반박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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