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버스로 수도권 어디든지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장애인 동행 나들이 서비스'가 도입 5개월 만에 이용객 100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휠체어석이 구비된 장애인 버스의 모습. /서울시설공단 제공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수도권 어디든 무료로 여행을 지원하는 '장애인 동행 나들이 서비스'가 도입 5개월 만에 이용객 100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장애인들의 신청을 받아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도권 내 원하는 목적지로 여행을 돕는 사업이다. 휠체어석과 일반석이 설치된 미니버스와 대형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친구들과 인천 월미도를 다녀온 장애인 A씨는 "10여 년 전 걸어서 갔던 월미도를 평생 다시는 못갈 줄 알았는데 휠체어를 타게 된 후 다시 오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올 2월 장애인 자녀와 함께 온 가족 4명이 인천 선녀바위 해수욕장을 찾은 B씨는 "아이의 염색체 이상으로 가족 모두 간병에 지친 상태에서 아이가 그토록 원했던 바다를 보면서가족 전체가 치유의 경험이 되었다"고 돌아봤다.
공단은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대 △1박 이상의 코스 △여행 중 휠체어 진입가능 식당 사전조사 및 소개△이용후기 게시판 신설 등 그동안 운영 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검토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장애인버스를 활용한 다채로운 여행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장애가 더 이상 이동과 여행에 장애물이나 차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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