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3만 명에 관람 기회…19세 청년에 20만 원 문화이용권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청소년·청년, 신체약자, 취약계층 등 '문화 약자'를 위해 문화예술 접근 기회를 본격 확대한다.
서울시는 문화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635억 원을 투입, 약 63만 명에게 다양한 전시, 공연 등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 만 19세 청년들에게 1인당 20만 원 상당의 문화이용권을 발급한다.
'공연봄날' 사업도 확대 진행한다. 기존 초등 6학년에서 중등 3학년까지 규모를 늘렸다. 6만 6000명의 학생들에게 45편, 200회 내외의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32개 특수학교 학생 및 교원 6200명이 참여한다.
6월부터는 발달장애 청소년 70명에게 맞춤형 미술이론 및 실기수업, 체험활동 등 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장애 청소년 미술교육을 시작한다.대학 전공 커리큘럼을 적용한 전공실기반과 학부모 역량강화를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은 파키슨병 환자와 보호자 20명에게 무용교육을 지원하는 '댄스 포 피디(Parkinson's Disease)'를 처음 선보인다. 서울무용센터 전용공간에서 20주에 걸쳐 진행한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저소득층 예술 영재 교육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기준 중위소득 100% 미만 가정의 청소년 260명이 대상이다. 수준별 학급 구성을 통해 학생별 특성과 재능을 살린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45만 명에게 문화·영화·체육활동이 가능한 서울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한다. 1인간 연간 11만 원을 지원하며 발급일로부터 연말까지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 및 전국 2만700여 곳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시민들이 1000원으로 고품격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천원의 행복' 사업으로 공연장 문턱을 낮춘다. 특히 올해는 전체 16회차 중 4번을 사회공헌자, 노인, 다문화가정 학생 등 문화소외계층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25개 자치구 곳곳에 공연을 배달하는 문화예술 배달서비스 '예술로 동행'을 추진한다. 29회 공연으로 시민 약 7100명에게 연극,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한강, 박물관, DDP 등 열린 문화공간에서 클래식 공연에 해설을 곁들인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펼친다.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 열린공간에서 실내악 무료 공연 '뮤지엄 콘서트'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5월 22일 한성백제박물관을 시작으로 9월 1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까지 총 10회로 구성된다.
11개 창작공간에서 매주 첫째 목요일 무료 공연을 올리는 '서울스테이지11'도 열린다. 인지도 높은 예술가 위주의 거점형, 각 장르별 애호가 및 예술가 대상의 특화형, 지역주민에게 대중적 호응을 받는 일반형으로 나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맞춤형 문화정책 설계와 개발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장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매력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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