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실증사업 첫 성과…올해 10개 기업 모집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종합 수처리 전문기업 ㈜대양엔바이오는 1년 간 서울 물재생센터 하수를 활용해 하수처리 과정에 보조제를 첨가시켜 침전물이 더 잘 가라앉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절기 수온 저하로 침전물이 잘 가라앉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고, 수질 안정화를 통해 하·폐수 처리장의 가동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을 포함해 총 3건의 기술 특허를 등록했고, 다른 지자체 기초환경시설에 2건을 시범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 물재생센터를 민간 기술개발 테스트베드로 제공한 사례다.
서울시는 2021년 물재생센터 실증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한 8개 기업 중 4개 기업의 수질개선 등을 위한 혁신기술 실증과 연구개발(R&D) 기획 1건의 연구가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국내 물산업 기업이 시제품 단계 기술이나 제품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도록 물재생센터를 테스트베드로 개방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물산업은 생활·공업용수 등 각종 용수의 생산과 공급, 하수의 이송과 처리 등과 관련된 산업을 총칭한다.
㈜대성그린테크는 실증을 통해 하수 내 유해물질 등을 제거하는 활성탄 재생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활성탄 여과기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어 활성탄 교체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특허 등록 절차를 마치고 2개 지자체의 기초환경시설에 약 7억 원 상당의 여과기 납품을 완료했다.
필터 전문기업 ㈜유천엔바이로는 하수처리장에서 운영 중인 3차 여과설비의 시설물을 총인 제거설비로 변경할 수 있도록 개선된 필터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과 비교해 부지면적을 약 30% 줄일 수 있어 공사비 절감 및 공사기간 단축이 기대된다.
연구개발 기획과제를 수행한 ㈜프라이드인스트루먼트는 하수 내 중금속을 검출하기 위해 첨단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개발하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는 올해도 물산업 혁신기술 R&D 지원사업에 참여할 10개 내외의 물산업 기업을 공모한다. 참여 희망기업은 3일부터 21일까지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물재생연구소 이메일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접 시험해 볼 기회가 없었던 많은 물산업 기업들이 실증하며 기술력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성과를 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물산업 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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