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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런던처럼…오세훈, 재택근무 시범도입 검토

  • 사회 | 2023-03-26 11:15

유럽출장 중 도입 의지 밝혀
"시가 솔선수범, 사회적 확산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처럼 서울시에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시장이 유럽출장 중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처럼 서울시에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시장이 유럽출장 중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코펜하겐(덴마크)=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처럼 서울시에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유럽출장 기간인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택근무 도입을) 급하게 검토하진 않았다"며 "업무효율이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업무 성격상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경우에는 굳이 사무실에 출근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원칙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13일 영국 런던에서 사디크 칸(Sadiq Khan) 시장과 면담하며 런던의 재택근무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칸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약 80% 정도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체제이며 주 5일 중 3일 정도만 사무실에서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를 겪은 직후 지하철 혼잡구간의 인파사고를 걱정하는 기간이 있었다. 신도림역 등 몇 군데는 육안으로 확인도 했다"며 "재택근무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면 이런 혼잡한 지하철 역사의 인파사고 위험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 시장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연상이 됐다"며 "그래서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대민서비스를 하는 업무는 사실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며 "업무 성격상 재택근무가 상당히 효율적인 영역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정밀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만 해서 될 일은 아니다"며 "시가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시범도입을 논의해 보고,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정도로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라는 정도로 생각을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즈강의 '리버버스(River bus)'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즈강의 '리버버스(River bus)'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번 출장 중 제안한 한강 수상버스는 성공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그는 런던 템즈강의 수상버스를 탑승하면서 서울에 돌아가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코펜하겐의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22인승 정도 되는 한강에서 운영 가능한 크기의 배가 출발할 때는 물에 떠있지만 출발한 뒤에는 수면 위로 떠올라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고 한다. 물살을 만들지 않는 게 장점"이라며 "수상버스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수상교통수단으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수상택시 때는) 대중교통과 연계성이 떨어졌는데 그것도 해결될 것 같다"며 "따릉이·킥보드도 있고, 젊은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지하철과 연계해 수상교통을 이용하는 계기만 마련되면 오히려 줄을 서야 될 정도로 (승객이) 많아지지 않을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고 기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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