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탑승 시도했으나 경찰·공사 저지에 무산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점검 중단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3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오세훈 서울시 전장연 죽이기 STOP, 대화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에만 몰두하고 '전수조사'라는 이름으로 1명씩 뒤지는 폭력적인 조사를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예산 반영부터 중증장애인들이 강제입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조처하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대상 일제점검에 대해 '특정 단체를 염두에 둔 표적수사'라며 항의해왔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을 제공하는 국비지원사업이다.
서울시는 중간 점검 결과 주민등록상 주소가 서울인데도 지방 소재 장애인 활동지원기관에서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는 등의 사례가 발견됐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전 8시 48분쯤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박 대표는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무거운 마음으로 1호선에서만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겠다. 법원에서 이야기하는 '5분 탑승'하겠다. 시민들에게 외칠 수 있는 기회마저 막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탑승 시도는 약 30분간 이어졌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측 저지로 승차에는 실패했다.
열차에 타지 못한 박 대표는 "11시에 장애인 200명이 이곳에 모여 다시 탑승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오후 2시에는 1000명 가까이 (전장연) 동지들이 이곳으로 와서 지하철에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대화하지 않으면 시청역 승강장에서 1박2일 노숙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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