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사기 혐의로 권도형 제소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검찰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해외 도피 중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 검거를 위해 해외 공조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르비아 외에도 미국과 함께 공조하고 있다"며 "목표는 모두 입국하게 해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세르비아로 출국해 현지 검경과 법무부에 권 대표와 관련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위원회(SEC)는 사기 혐의로 권 대표를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도 테라폼랩스 전직 직원들을 소환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수사와 별개로 우리 사법제도에 따라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한 신현성(38) 전 차이페이폴딩컴퍼니 대표에 대해서도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 기각된 신 대표의 구속영장에 대해 "추후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장 청구 시점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테라를 홍보해주고 그 대가로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 티몬 전 대표 유모(38) 씨도 수사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관계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강종현 씨와 강 씨의 친동생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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