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간 제공하면 리모델링·설치비 지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서울 곳곳에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적은 비용으로 아이들이 계절이나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놀 수 있도록 한 서울시의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현재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 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등 총 5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오는 5월 자양4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8월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내 시립 1호 키즈카페, 9월 공원형 키즈카페(양천구 오목근린공원점) 10월(초등학생 전용 시립2호 키즈카페(공원형 키즈카페)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100개소까지 조성하고, 이중 50개소를 개관한다는 목표다.
특히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 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도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한다.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에도 시는 리모델링 비용(최대 12억원)을 지원하고, 신·증축의 경우 최대 24억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자치구와 협력해 운영도 책임진다. 아파트 내에 서울형 키즈카페를 설치할 경우,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등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놀이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15개소) 및 기존 공공 놀이(돌봄)시설이 올해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로 전환하면 설치비 20%를 추가 지원한다. 설치요건은 지상 1층~4층에 위치한 150㎡ 이상의 공간이며, 채광이나 환기 문제가 없다면 (반)지하층도 가능하다.
서울형 키즈카페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시설은 자치구 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가 공간 적정 여부를 판단하고, 이어 시 공간선정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시는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장보기, 병원진료 등 간단한 볼일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집 근처 생활권에서 더 많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추진하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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