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 보행중심 단지로
청량리동은 인근 복지시설과 연계 개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수유동과 청량리동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강북구 수유동 170-1 일대,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재개발 후보지 등 2개 단지, 1160세대 규모 재개발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유동 일대는 강북종합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활성화된 상권과 우이천 등 지역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1만2124㎡, 20층·230세대 규모로 지역 상권과 우이천 등 자연자원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보행중심의 활력있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자연을 걷고 내일을 품는 보행친화적 주거단지'를 목표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가로 조성 △도시기능 변화를 고려한 단지계획 △저층부 필로티와 포켓공간을 활용한 열린 녹지공간 형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역별 특화공간 조성 등 4개 원칙 아래 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상권을 시장 상권과 연결하고, 우이천 접근이 편리하도록 막다른 골목 등 안전에 취약했던 가로를 열린 생활가로로 재조성한다.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용적률과 층수를 적용하고, 인근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해 최고 20층 내외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특히 녹지공간이 부족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로티 구조 및 포켓공원, 옥상조경 등을 활용한다. 1층부 대부분이 열린 녹지공간으로 구성되고 기존 골목과 포켓공원이 만나는 부분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배치한다.
청량리동 일대는 교통 요지이자 대학들이 밀집한 청량리·회기 지역에 위치한 노후주거지로, 높은 개발 잠재력에도 각종 개발계획으로부터 소외된 곳이다. 대상지 인근에 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센터 등이 자리해 있는 점에 주목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단지로 개발한다. 2만8648㎡, 35층·930세대 규모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더 살기 좋은 주거단지'라는 목표 아래 △약자와 함께 더불어 사는 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조성 △지형의 단차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활용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중첩경관 구현 등을 원칙으로 계획을 세웠다.
지역사회와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공공기여로 연접한 노인복지관 이용객을 위한 진입도로와 시설 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복지시설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 공공보행통로를 만든다. 또 남측 제기로변에서 청량리역과 광역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보행이 활발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저층부에 상업시설 등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활력있는 가로를 조성한다.
아울러 급격한 지형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불가피하게 옹벽이 발생하는 구간은 화단, 친환경 옹벽 등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위화감을 최소화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이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상반기 안에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곳의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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