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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FACT] '로또 2등 103건' 논란에…판매점은 "답답한 심정" (영상)

  • 사회 | 2023-03-07 00:00

로또 2등 당첨 664건 중 103건 한 곳에서
A 복권 판매점 "이유는 전혀 몰라"
한 사람이 100장 샀다는 의심도


[더팩트|이덕인 기자] "손님이 많은데 일일이 기억할 수가 없다."

제1057회 로또 2등 당첨 664건 중 103건이 서울의 A 복권 판매점에서 나와 화제인 가운데 6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A 복권 판매점 주인 전종역 씨는 할 말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손님 중 직접 로또용지에 번호를 찍어 수동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자동 구매를 원하면 자동으로 뽑아주고 있다"며 "2등 당첨자가 많이 나와 좋긴 하지만 (누가 어떻게 구매했는지) 우리도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 번호는 '8, 13, 19, 27, 40, 45'가 2등 보너스 번호는 '12'가 뽑혔다고 지난 4일 밝혔습니다. 2등 당첨금은 각각 690만원으로 이곳 판매점의 2등 당첨금은 총 7억 1027만 5640원에 이릅니다.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의 1인당 당첨금 16억 1607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6일 오후 서울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전종역 씨가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6일 오후 서울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전종역 씨가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A 복권 판매점 관계자는 "20년 동안 로또를 팔았다. 다른 곳은 1등이 수도 없이 나왔는데 우리는 1등은 한 번도 안 됐다. 이번 기회로 잘 풀릴 거 같다"며 그동안 쌓인 설움을 날렸습니다. 2등 당첨 수에 관해 입장을 묻자 "복권을 구매하면서 (조작 등)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의심할 것이 못 되는 상황이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2등 당첨 확률은 135만 분의 1로 한 판매소에서 100명이 넘는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희박한 수치입니다. 이에 한 사람이 같은 번호로 100장을 샀을 것이라는 의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A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를 구매한 한 손님은 "원래 다른 복권 판매점을 다녔는데 이제는 이쪽으로 올 예정이다"라면서 "로또에 대해 불신이 앞서면 로또 안 사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복권위는 "해당 판매점에서 당첨된 2등 103장 중 수동 번호 선택이 102장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며 "구매자 선택에 따라 당첨자가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long05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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