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해설프로그램…선착순 예약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일제강점기 광화문 앞에 만들어진 전차 철로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6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설치된 전차 철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66년 세종로 지하도 공사 때 묻힌 곳이다.
이 철로는 안국동의 철로와 효자동 철로가 세종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광화문 월대의 동·서편에서 '와이(Y)'자 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이 철로는 하부에 갑석을 사용한 기초를 놓고 상부에 콘크리트 기초를 만든 형태다. 침목은 70~80㎝ 간격을 두고 그 위에 철로를 설치했다.
전차 철로 아래 70㎝ 깊이에서는 광화문 서편에 있는 삼군부의 외행랑터와 의정부의 외행랑터로 추정되는 건물지도 발굴됐다. 외행랑과 관련한 유구는 잡석 줄기초와 대형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다짐돌 등으로, 모두 21기다. 이는 일제가 월대와 삼군부 등 주요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 규모는 경복궁 광화문 전면부 6107㎡며,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부 1620㎡를, 시는 월대 주변부 4487㎡를 발굴조사한다.
시는 16~18일 3일 동안 하루 3회, 회당 30명 규모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4월에는 광화문과 주변 역사 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문헌자료, 발굴 현장의 이야기, 유구 보존에 대한 시민 의견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 온라인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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