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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4만명 도심 집회…"노조 탄압 중단"

  • 사회 | 2023-02-28 20:24

"탄압 계속되면 언제든 총파업"
숭례문 일대 마비로 교통체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인근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인근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정부가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의 월례비 강요 등 불법 행위 단속에 나서자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건설노조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경찰청,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앞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숭례문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주최 측 추산 4만3000명이다.

이들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선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 부자, 재벌에게는 세금을 깎아 주고 영업사원을 자처한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권리는 박탈하고 서민의 생계는 파탄내고 있다"며 "조선하청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을 종북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현장 안전과 투명한 고용 질서를 위해 노력한 건설노조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해 뿌리를 뽑겠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가 탄압받는 이유는 민주노총의 선봉에 서있기 때문"이라며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다. 민주노총은 모든 것을 걸고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송찬흡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최근 광주고법에서 '건설현장의 관행인 월례비를 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것을 언급하며 "건설사가 비리의 온상이고 불법의 주범인데 엄한 건설 노동자만 잡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와 국민이 정부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탄압이 계속되면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양 위원장은 "이미 7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며 "탄압이 자행되면 언제라도 즉각적인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숭례문 인근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왕복차로 8개 중 6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진행됐다. 차량 통행이 2개 차선으로 이뤄지면서 오후 시간대에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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