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학폭 가해자인 아들의 전학을 막기 위해 끝까지 소송을 벌였고 피해 학생은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정순신 본부장의 아들은 2017년 한 기숙형 자립형사립고에 입학해 친구 A군에게 "좌파 빨갱이", "○○에서 온 돼지", "더러우니 꺼져" 등 1년 가까이 폭언과 집단 따돌림을 계속했다. "아빠가 아는 사람이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등 고위 검사였던 아버지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피해 학생은 공황장애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였으며 정 본부장의 아들은 이듬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 본부장은 아들의 법정대리인으로 나서 전학을 막기위해 재심 청구, 행정소송, 집행정지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했다. 소송은 대법원에서 청구 기각으로 확정됐다.

정 본부장의 아들은 이후 전학해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피해 학생은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자식의 일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피해학생과 부모에 다시한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정 본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등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이며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인권보호관을 지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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