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차별화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양대노총과 차별화된 노동조합 연합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21일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 동자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유준환 협의회 의장과 송시영 부의장, 소속 8개 노조 관계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일반직 노조 △부산관광공사 열린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노조 △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사무직노조 △LS일렉트릭 사무노조 등 6000명이 소속됐다.
협의회는 8개 노조의 협의체 형식으로 양대노총이 산하 조직의 상급 조직인 것과 다르다. 연령대로 보면 MZ세대(1980년~2010년대생) 중심이며, 대부분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4%로, 나머지는 생소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해 가입을 망설인다. 목표는 86% 인식을 바꾸고 노사가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인식 개선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고 노조를 조직하는 미래를 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어느 일방이 한쪽으로 대척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라며 "모든 목표는 한 주체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항상 노동자 편에 서서 의견을 수렴하고 반갑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MZ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50대·60대도 있다며, 단순히 연령 구분의 'MZ 노조'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상식적이고 조합 본질에 맞는 행동을 하는 생각과 가치를 갖는 분을 MZ라고 칭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양대노총과 차별화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시영 부의장은 "정치적 구호와 일부 불법·폭력 시위로 대중 인식이 좋지 않고 기존 방식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쟁의 방식에 새로운 시도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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