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에 다시 출석한다. /수원=이새롬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에 다시 출석한다.
이화영 전 지사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18일 검찰 측에 오는 22일 오전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화영 전 지사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 2차례 쌍방울 뇌물 사건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 준비에 지장이 없는 한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지사 측은 검찰의 조사 방식에 유감도 나타냈다.
이 전 지사 측에 따르면 검찰은 15일 진행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모 전 부회장 등과 4자 대질신문 일정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 당시 조사가 끝날 무렵 다음날 출석을 통보한 것도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도 모욕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검사가 "법도 모르면서 변호를 하느냐, 그래서 변호가 되겠느냐"는 등 인간적인 모욕감을 줬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대질신문 분위기에도 불만을 보였다. 고성이 오가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제대로 진술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앞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사가 진행되도록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김성태 전 회장은 당시 조사에서 이 전 지사가 존대어를 쓰며 대북송금 혐의를 부인하자 "형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우리 식구 10명이 구속되고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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