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16일 대장동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6시30분쯤 퇴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장기간 사업이 이뤄졌고, 관여한 사람이 대단히 많기 떄문에 충분한 물적증거, 인적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야당대표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없다. 이미 충분한 증거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혐의는 지방권력과 부동산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 비리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원래는 지역주민과 지자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개발업자와 브로커가 나눠가진 매우 중대한 지역토착비리로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구속 사유가 없다는 이 대표 측의 주장을 놓고는 "구속영장 청구는 특정인에게 별도의 기준이 있을 수 없다"며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구속영장 기준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구속영장 내용 중 '야당 대표라 영향력 있어 영장을 청구했다'는 대목에 비판도 나온다. 이 총장은 "야당 대표의 정치적 활동을 수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아니다"라며 "기초단체장 떄 이뤄진 공직비리를 수사하고 청구한 것일뿐"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궤념치 않는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는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는 것이고 국회의 국회의 일을 하는 것"이라며."앞으로 국회에서 어떤 절차가 이뤄질지 예측하고 검찰이 일을 그만 둘 수 없어 검찰은 담담하게 검찰이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형평성을 놓고는 "지난 정권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수사지휘을 박탈한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모든 사건에 있어서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기준과 원칙에 반드시 따를 것이다. 중앙지검 수사팀에서 그런 원칙을 갖고 수사할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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