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만5000가구 발표…최종 1100가구 선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득보장제 실험인 서울 안심소득이 2단계 시범사업에서 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안심소득 2단계 시범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최종 1100가구를 선발하는데 7만6051가구가 지원, 경쟁률은 69.3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1단계 사업 때는 3만4000여 가구가 지원했는데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시에는 500가구를 선발해 경쟁률은 이번과 비슷한 67.6대 1을 나타냈다.
시는 이날 2단계 사업에서 1차로 선정된 1만5000가구를 발표했다. 4월 중 2차로 4000가구를 추리고, 6월 말 최종 1100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신청자는 가구 규모 기준으로 1인 가구가 3만2452건으로 4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2인 가구 1만7024건(22.3%), 4인 가구 1만3662건(18%) 순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 5385건(7.08%), 은평구 5198건(6.83%), 강서구 4620건(6.07%) 순이다.
1차 선정은 지원가구를 가구 규모와 가구주 연령대를 기준으로 12개 구간으로 나눠 무작위로 선정했다. 복지·통계·법률 전문가와 시민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했다.
선정된 가구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주민등록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서류를 바탕으로 소득·재산 기준 충족여부를 확인한 뒤 2차 400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한다. 이어 2차 선정 가구 중 기초선조사를 마친 가구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최종 참여 가구를 뽑는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만큼 선정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 모델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안심소득이 미래 복지 패러다임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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