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례 개정 추진…색상 변경하고 이용대상 확대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시 내 백화점과 마트, 주차장 등에 분홍색 선으로 표시된 '여성우선주차장'이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기존 분홍색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을 꽃담황토색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으로 바꾸고 이용대상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가족배려 주차구역에는 고령자나 아이를 안고 다니는 이용자, 장애인 등이 주차할 수 있다. 영유아, 장애인 등을 동반한 사람의 경우 성별과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위치는 이동 통로와 가까운 곳이나 CCTV와 인접한 곳, 장애인 주차구획과 가까운 곳에 설치하도록 했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은 보안과 안전을 이유로 주차관리원이 인접하고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에 있었다.
여성우선주차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9년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의무 규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남성 운전자 역차별,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조성 등 논란이 불거졌고, 관련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바꾼다는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 절차가 끝나면 오는 3월 말부터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변경 작업에 들어간다"며 "민간 영역에서는 당분간 혼선이 있을 수 있다. 계도나 홍보를 통해 전환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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