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상시 운영…긴급보호·상담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는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보호하는 전용 쉼터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해 긴급보호하는 비공개 시설이다. 그동안은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아동을 비장애아동 또는 성인 장애인과 함께 보호할 수 밖에 없어 특수한 상황에 맞게 전문적인 보살핌을 제공할 수 없었다.
이번에 문을 연 쉼터는 108.13㎡ 규모로 4명이 생활할 수 있다. 거실, 상담실, 유희실, 침실, 주방 등을 갖췄고, 입소 장애아동의 편의를 위해 내부 공간은 입구부터 단차를 제거하고 화장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각 공간의 디자인과 가구 배치는 장애아동의 정서발달을 고려했다.
이 곳은 주 7일, 24시간 상시 운영하며 학대피해아동 긴급보호, 개별상담, 치료 및 교육지원, 사후관리 등을 실시한다. 특히 장애아동의 특성과 감성을 반영해 유희실과 상담실을 조성, 입소 아동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즉시 보호할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함께 장애인학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학대 관련 현장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 여아 쉼터 장소 선정을 마무리하고, 3월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보호와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보호하고, 이들이 일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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