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금액 8300만 원 추산
청계천 일대에 여러 차례 불을 지른 방화범이 구속됐다. 종로구 창신동의 한 상점 앞에 불을 지르고 나오는 A씨. /제공 혜화경찰서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설날 청계천 일대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일반물건방화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설날인 지난 22일 오전 1시30분께 청계천 인근 4곳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청계천로와 퇴계로, 마장동 등에서 장갑을 낀 채 라이터로 폐지와 건물을 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을 지른 곳은 총 4곳이지만 한 곳은 인근 주민들이 진화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 당국이 추산한 피해 금액은 8300만 원가량에 이른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24일 오후 5시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청계천에 마스크 노점을 차리리고 했으나 텃세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해 사회에 경각심을 주고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연쇄 방화라서 심리 분석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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