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애인 단체 합동·비공개 조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설 연휴 전 면담을 갖자고 최후통첩을 했다. 오 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에 설 연휴 전 면담을 갖자고 최후통첩을 했다.
서울시는 전장연 측에 설 연휴 전인 19일 오 시장과 면담을 가질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입장대로 다른 장애인단체와 함께 비공개 면담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장애인 권리예산 중 탈시설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전체 장애인 의견 수렴을 위해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면담이 성사되면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시 역할과 지원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전장연 요구사항인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은 기재부 등 정부 소관이지만 정부와 역할 분담을 논의하고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방침이다.
다만 면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전장연은 단독 면담, 기획재정부 관계자 동석 등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인 단체가 함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공동면담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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