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얍 판 츠베덴(Yaap Van Zweden) 감독을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립교향음악단 음악감독은 교향악단의 모든 공연을 지휘 감독하는 자리로 음악감독 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서울시장이 선임한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은 단원들의 연주 역량을 단기간에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지휘자로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라고도 불린다. 그는 연습량을 강조하고 압도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권위적인 카리스마로 단원들을 엄격한 리허설로 이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현재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서 뉴욕의 대표 클래식 공연장인 '데이비드 게펜홀' 재개장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28년 준공 목표인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 3일간 서울시향과 연습을 진행해 본 결과, 서울시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주자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4월 진행되는 신규 단원 채용 오디션에서 뛰어난 실력의 단원을 선발하고, 내부적으로는 단원 간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친구로 알려진 얍 판 츠베덴 감독은 "히딩크의 서울에 대한 사랑과 한국에서 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히딩크처럼 세계 속 서울시 문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시향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느낄 수 있어서 감동"이라며 "서울시향의 클래식 음악이 더 많은 서울시민들에게 알려지고, 더 나아가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큰 활약을 펼쳐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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