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송치 결정에 검찰 재수사 요청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한 혐의로 남양유업 전·현직 임원을 검찰에 넘긴 경찰이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한 혐의로 남양유업 전·현직 임원을 검찰에 넘긴 경찰이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재수사하라는 검찰 요청을 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연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 남양유업과 한국의과학연구원은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 제품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 연구도 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발표로 주가는 8% 이상 급등해 3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고발했고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021년 9월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이사와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본부장급 임원 2명 등 총 4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다만 당시 경찰은 주가조작 의혹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했다. 경찰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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