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에 댄스 스트릿·시청역에 가족 나들이 공간
적극 행정 사례 발표·서울시 10대 뉴스 시상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서울시가 여의나루역, 신당역, 시청역 등 지하철역 지하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4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실에서 2023년 신년 직원조례를 열어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이지현 비서전략실 수석은 "서울을 전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만들기 위해 지하철역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하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500만 여명이 이용하는 매력적인 공간이자 약자와의 동행이 시작될 수 있는 곳인 지하철역의 지하 공간 혁신 사업으로 여의나루역, 신당역, 시청역을 각각 러너 스테이션(Runner Station), 스트릿 컬쳐(Street Culture), 언더그라운드(Undergrond)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여의나루역은 러닝 코스(Runnig course)로 탈바꿈한다. 한강과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원이라는 특징을 살려 역 전체를 트랙으로 조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곳에 락커와 쉼터, 가상현실(VR) 러닝 공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에도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당역은 비보이(B-Boy) 댄스 스트릿을 조성해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신당역은 서울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발달해 레트로 감성을 바탕으로 한 붐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특성을 이용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비보잉과 스케이트보드가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바탕으로 신당역 지하공간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광장 지하인 시청역 지하 공간은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로 만든다.
시청역 지하 2층은 3800㎡의 공간을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공터로 유령승강장으로 불리는 공간이다. 시는 서울광장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곳에 가족 나들이 목적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날 조례에서는 '슬기로운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만들기'라는 주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오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배우고 벤치마킹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는데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며 "주저함이 없어야 세계 1등 국가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글로벌 톱5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무원이 일하는 속도가 기업에 비해 많이 늦어 공공이 민간의 발목을 잡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경계해야 한다"며 "선도 조직이 되기 위해 트렌드를 빨리 읽고 간파해서 다른 도시 국가가 하지 않은 것을 과감하게 저지르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2022 서울시 10대 뉴스의 1위부터 5위 정책' 부서 시상도 있었다.
1위는 다세대 다가구 밀집지역 정비사업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을 구상한 주택정책실 전략주택공급과, 2위는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을 담당하는 여성정책실 양성평등담당관이 수상했다.
그 외에도 디지털 약자를 지원하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디지털정책담당관), '책읽는 서울광장'(서울도서관),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1인가구담당관) 등이 선정됐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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