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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서울시]'약자와 동행' 이어 '매력특별시'…오세훈의 새해 화두

  • 사회 | 2023-01-03 00:00

민선8기 첫해 분야별 취약계층 발굴·지원
올해 포부 첫머리는 한강 랜드마크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동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네번째 임기 첫 해인 지난해, 1번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집중했다. 생계·주거·교육·의료 등 4대 분야 정책을 중심으로 사회 곳곳의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했다.

올해는 민선 8기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가운데 '매력'에 초점을 맞춰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뒤 앞서 2021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준비해온 취약계층 지원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생계 분야 안심소득, 주거 분야 공공임대주택 고급화, 교육 분야 서울런, 의료 분야 공공의료 인프라 및 서비스 확충 등이 분야별 핵심사업이다.

안심소득은 1차로 500가구를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갔고, 시범사업 대상을 총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공공임대주택은 넓은 평형 확보, 인테리어 고급화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제도 개정을 이뤄냈다. 정부에 건의해 재개발 지역의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산정할 때 세대수와 함께 연면적 기준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 및 고시 개정을 이끌어냈다.

서울런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양질의 강의를 공급했다. 9월부터는 코딩 교육도 추가해 디지털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는 공공재활병원, 서울형 공공병원,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제2장애인치과병원 등을 건립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12월 28일 청년취업사관학교 금천캠퍼스 개관식에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12월 28일 청년취업사관학교 금천캠퍼스 개관식에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4대 정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약자를 발굴, 크고 작은 지원책을 속속 내놓았다.

청년 정책으로는 각종 취창업 지원을 비롯해 이사한 주거취약계층 청년 3286명에게 부동산 중개비용과 이사비용 등을 지원했다. 또 만 19~24세 청년 13만6208명에게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20%를 마일리지로 돌려줬다.

양육 분야는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를 통해 아이 봐주는 친인척에게 돌봄수당을 지원하고, 아픈아이 일시돌봄 및 병원동행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엄마아빠VIP존, 서울엄마아빠택시, 서울키즈오케이존, 육아휴직장려금 지원 등도 추진한다.

다양한 세대의 1인가구 지원을 위해 병원동행서비스, 전월세 계약 지원을 제공한다. 8월 집중호우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에는 반지하 거주자의 지상층 이주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에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국제항을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서울항 개념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에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국제항을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서울항 개념도. /서울시 제공

이렇게 지난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동행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매력을 키우기 위해 도시경쟁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목표로 잡은 '글로벌 톱5' 도시를 향한 행보다.

오 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서울시민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맨 앞에 내세웠다. 관광명소로 꼽히는 다른 나라의 강처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찾게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 재개해 동북아시아와 서해, 한강을 연결하는 '서울항'을 만들고, 잠수교를 전면 보행교로 전환하겠다"며 "한강에서 누구나 아름다운 노을을 즐기고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망명소, 대관람차, 수상예술무대,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열기구 야경체험, 드론쇼, 불꽃축제 등 신나는 축제와 행사를 사계절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강변 대관람차는 지난 여름 동남아 출장 때 밝힌 구상이다. 매일 저녁 한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를 곳곳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규모의 대관람차인 서울아이(Seoul Eye, 가칭)를 비롯해 수상 위 무대와 수변의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 문화가 있는 보행교 등이 포함된다.

서울항은 오 시장이 과거 임기 때 한강르네상스의 하나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크루즈 선박이 정박 가능한 국제여객터미널을 여의도에 조성, 한강과 서해를 지나 해외여행까지 가능한 뱃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진행형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의료, 로봇, 뷰티 등 새 먹거리를 찾는 작업도 마찬가지다.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서울은 다시 비상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빈틈없이 살피고 동행하면서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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