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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압박 수위 높이는 검찰…측근들 고강도 조사
'김만배 최측근' 최우향·이한성 구속영장 발부
남욱 '전언 폭로' 증거능력 김만배에 달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와 관련 68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와 관련 68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조소현 인턴기자] 검찰이 대장동 의혹의 '키맨' 김만배 씨를 겨냥한 수사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김씨 측근을 구속한 데 이어 연이틀 조사하면서 김씨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최우향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를 구속 상태에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8일에도 이들을 불러 새벽 1시까지 조사한 바 있다.

최씨와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김만배 씨의 지시를 받아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약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씨와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수사기관의 추징보전이나 압류를 피하기 위해 이들이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의심 중이다. 검찰은 연이틀 조사를 통해 은닉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이씨는 김씨의 측근으로 꼽힌다. 최씨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으로 김씨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다. 지난해 10월15일 김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구치소 앞에 나타나 김씨의 짐을 들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씨는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화천대유에 합류했으며 김씨의 통장과 인감 등을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최씨와 이씨가 체포되자 "나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남윤호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남윤호 기자

검찰이 김씨 주변을 전방위 압박하는 이유는 김씨의 '입'이 수사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씨와 함께 대장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와 상대적으로 김씨가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자 김씨 주변을 압박하는 전략을 쓴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석방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발언은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도 맞아떨어진다. 특히 남 변호사의 김씨에게서 들었다는 '전언 폭로'가 증거능력을 가지려면 원진술자인 김씨가 확인을 해줘야 한다. 반면 김씨 측은 이어진 공판에서 사실상 남 변호사의 증언을 탄핵한 바 있다.

검찰은 김씨의 건강 상태에도 압박 강도를 점차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최씨와 이씨의 구속기한이 만료되기 전 이들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ejungkim@tf.co.kr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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