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어린이집 묶어 운영…"내년 20개 공동체 추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광진구 자양공동체는 형제자매인 아동의 등하원을 한 시설에서 할 수 있도록 보육교사들이 역할을 나눠 인솔하는 등하원 공동운영을 시행 중이다. 수업 용도로 보육교사가 만든 자료도 서로 공유한다.
#. 강서구 마곡단지내공동체는 어린이집마다 1~2명의 교사가 현장의 담임교사와 직접 교실을 참관해 서로 피드백을 지원하는 교차장학을 진행 중이다. 이를 자율적으로 평가해 다음달 열리는 연구모임에서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이렇게 여러 어린이집을 모아 운영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해 부모와 원장, 교사 모두 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올해 만족도 조사 결과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아어린이집은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보육사업 브랜드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등을 묶어 운영하는 모델이다. 원아 모집부터 교재·교구, 보육 프로그램, 현장학습 등을 공동운영해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8월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만족도 항목에서는 원장은 88.2점에서 88.5점으로, 양육자는 85.8점에서 86.8점, 교사는 76.3점에서 79.4점으로 모두 증가했다.
양육자의 경우 아이들이 어린이집 가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은 지난해와 올해 동일하게 5점 만점에 3.7점을 나타냈다. 모아어린이집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4점에서 4.1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모아어린이집을 추천하고 싶다는 응답은 4.1점으로 유지됐다.
보육교직원 면접조사 결과 모아공동체를 통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성장을 경험하고, 양육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힐링과 지지를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면 생각지 못한 놀이를 공동체 어린이집 교사에게 배워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폭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장으로서 같이 소통할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같은 생각을 갖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힐링이 됐다" 등 반응이 나왔다.
시는 올 한 해 모아어린이집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성과보고회를 20일 오후 4시 마포구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연다. 이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로 2년째 추진중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운영성과가 보육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다양한 수업운영 등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20개 공동체를 추가 선정해 양적 및 질적으로 더욱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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