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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쪽방촌에 무료 치과…오세훈 "진료과목 확대됐으면"(종합)

  • 사회 | 2022-12-08 13:53

돈의동 주민 대상 사작 뒤 5대 쪽방촌 거주자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 내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용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 내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쪽방촌에 문을 연 무료 치과 진료센터를 찾아 "다른 영역 진료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10시 돈의동 쪽방촌의 쪽방상담소 5층에 위치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소식에서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좋은 모범 사례가 돼 다른 영역 진료로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치과 진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받지 못하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무료로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진료의자 2대, 파노라마(x-ray) 등 전문장비를 갖췄고, 주 3회 자원봉사 의료진이 진료를 본다.

오 시장은 "7월 초 취임하는 날 찾았던 곳이 여기서 멀지 않은 창신동 쪽방촌이었다. 안심동행식당을 만들고 나니 치아가 불편하면 식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들이 식사하는 곳을 찾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치아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분들이 참 많았다"고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치과 진료는 비용 부담 등으로 수요 대비 접근성이 낮은 의료서비스로 꼽힌다. 지난해 시가 실시한 쪽방주민 실태조사에서도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 1위로 치과진료(32.6%)가 꼽혔다.

시는 우선 돈의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이후 시내 쪽방촌 5곳의 거주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관리서비스도 시작한다.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센터로 연계한다.

오 시장은 "시설은 저희가 어떻게 마련할 수 있지만 계속 들어가는 비용은 이렇게 우리금융미래재단처럼 도와주시는 기관이 꼭 필요했다"며 "프로그램을 도와주는 치과 의사분들이 20명 정도 된다. 개업의도 많은데 앞으로 하루를 뚝 떼어 쪽방촌 주민들의 치아 관리를 위해 시간을 내주실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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