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서 고소인 조사 진행…피의자 주소지 고려 은평서 이송
경찰이 유명 화가 그림을 대신 팔아주겠다며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고 200여억원 가로챈 사람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받아 수사에 나섰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유명 화가 그림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속여 2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을 수사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사기와 횡령 혐의로 A(50) 씨를 처벌해달라는 B(59) 씨 고소 사건을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A씨는 미술품 소장가이자 갤러리를 운영하는 B씨에 접근해 그림과 보석을 대신 팔아주겠다며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고 판매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가 김환기 작가의 감정가 70억원 작품 1점과 50억원 작품 1점, 이중섭 작가의 감정가 40억원 작품 각 2점 등 200억원 상당 그림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감정하지 않은 천경자 작가 작품 1점과 박수근 작가 작품 2점 등도 가져갔다고 주장한다.
B씨는 지인을 통해 A씨를 소개받았는데, 전직 검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어 감정서를 만드는 것이 자유롭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보석을 10억원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판매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도 한다.
B씨는 지난 9월16일 광진서에 고소장을 냈다. 광진서는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피의자 주소지를 고려해 사건을 은평서로 넘겼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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