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1개 계좌, 1755억원 동결
로맨스스캠 사기범도 붙잡아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등 세계 주요 경제사범 총 975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7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인터폴 제3차 경제범죄 합동단속'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4일 밝혔다./박헌우 인턴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등 세계 주요 경제사범 총 975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7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인터폴 제3차 경제범죄 합동단속'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세계 30여개국 인터폴과 작전명 HAECHI'인 합동단속을 벌인 경찰은 검거한 이들의 은행 계좌 2751개와 범죄 피해금 약 1755억 원을 동결했다.
국내에서 전화금융사기·불법다단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망간 피의자 50명도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다. 피해 회복에도 주력하며 약 1500억 원의 범죄 피해금을 동결했다.
검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16~2020년 한국인 2100여 명으로부터 40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국내 다단계 금융사기 피의자 폴란드인 A씨와 독일인 B씨를 각각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체포했다.
이밖에 SNS 등을 통해 자신을 예멘에 파병된 미군이라고 속이며 한국인에 접근해 약 2억50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로맨스스캠 사기를 벌인 나이지리아인들도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로맨스스캠 사건은 피의자 특정과 잡기가 어렵지만 인터폴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인터폴 합동단속을 전개해 국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검거 및 송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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