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불법 행위, 현장체포 원칙…엄정 대응"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대통령 장모 최모 씨를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은 28일 오전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 씨 소환조사 진행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남 본부장은 확보된 자료·진술에 따라 대상 범위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각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 고발장을 받아 윤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양평군청 등 16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가까이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의문을 낳는다. 아울러 수사팀원 A경위가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A경위가 수사에 영향을 끼칠만한 위치가 아니라며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국정감사에서 필요할 경우 소환조사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남 본부장은 "사업 담당자와 관계 공무원, 개발 업체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임의수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객관적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등장하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은 서울 서초경찰서가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며, 의혹을 제보자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B씨 통화 내역과 휴대폰 분석으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3시간가량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며, "거짓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고발 사건은 명예훼손 등 13건과 무고 2건 등 총 15건을 받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스토킹 의혹으로 더탐사를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피의자 조사에서 "정당한 취재 활동이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남 본부장은 "법리 검토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사건은 민들레와 더탐사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고발장을 받아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경찰은 관계자 조사,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명단 입수·공개 경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악의적인 허위·비방글과 신상정보 유출 등 수사는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33건을 진행해 4건·4명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1일 참사 관련 감찰 조사에 나선 특별감찰팀은 이날까지 경찰 업무 처리와 관련 관계자들 진술·CCTV 화면·전화 수발신 내역 등 자료를 토대로 적절성 등을 검토·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6명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참사 당일 마약 단속과 수사에 집중해 인파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은 "총 137명 인력을 배치해 사고 전 소매치기, 마약류 범죄 예방 등을 위한 가시적 형사활동을 진행했고, 인지 후 인력을 현장에 재배치해 사상자 구호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를 놓고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는 한편 핵심 주동자와 극렬행위자, 배후까지 끝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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