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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한동훈 자택 방문 유튜브 생중계 논란

  • 사회 | 2022-11-27 17:22

"스토킹 신고 온당한가 물어볼 것"…자택 앞서 약 1분 간 머물러

더탐사는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을 방문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방송 화면 갈무리
더탐사는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을 방문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방송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친(親)야 성향 유튜브 채널 '더탐사' 관계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을 방문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직접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더탐사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신문기자 출신 더탐사 진행자 강진구 씨 등 일행 4명이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장관 아파트에 찾아갔다.

더탐사 측은 '정당한 취재 목적'으로 한 장관 자택을 찾아갔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취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섰다. 강제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던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을 해보라고 하는 차원에서 취재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이 '청담동 게이트' 한 달 동안 본인이 스스로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있는 차량운행일지나 블랙박스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첼리스트가 진술한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더탐사를 가짜뉴스로 몰고 압수수색을 하고, 그전에 스토킹 범죄로 신고한 부분에 대해 법무 장관으로서 온당한 처사인지 물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 장관 자택 현관문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십니까. 더탐사에서 취재나왔습니다"라며 한 장관을 부르는 등 약 1분간 서성이다가 답변이 없자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영상에는 한 장관이 거주하는 자택 호수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문 앞에 있는 한 장관 택배를 살펴보는 모습도 보였다.

더탐사 측은 수서 경찰서를 찾아 스토킹 혐의 관련해 경찰이 이날 오전 압수수색 영장도 보여주지 않고 더탐사 측 자택을 찾아왔다며 항의했다.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더탐사 측은 수서 경찰서를 찾아 스토킹 혐의 관련해 경찰이 이날 오전 압수수색 영장도 보여주지 않고 더탐사 측 자택을 찾아왔다며 항의했다.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한 장관 아파트에서 나온 이들은 수서경찰서로 이동해 이곳에서도 3시간가량 생중계했다. 이들은 "오늘 아침 저희 기자 집에 찾아와 전화를 하면서 나오라고 한 이유가 뭐냐"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 보여주고 압수수색 나왔다고 얘기해야지, 잠깐 동의서 받으려 왔다고 압수수색하는 경우가 있나. 얼마나 긴급한 현안이라고 일요일에 압수수색을 집행하나. 우리가 법무 장관을 취재하기 위해 추적한 게 스토킹이냐"고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답변하지 않자 이들은 "그러니 검찰이 경찰 알기를 우습게 알지. 반항도 못 하네" "나는 '검사님들의 노예'라고 복창하세요'" 등 높은 수위로 비난했다.

앞서 한 장관 측은 지난 9월 28일 퇴근길에 자동차로 미행을 당했다며 더탐사 측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수서경찰서는 해당 기자에 대해 지난 4일 소환조사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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