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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국과수 '이태원 참사'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확보

  • 사회 | 2022-11-25 12:15

국정조사 관련 "수사 기한, 못 박을 수 없다" 입장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3D 스캐너 등을 활용한 사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받았다. /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3D 스캐너 등을 활용한 사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받았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3D 스캐너 등을 활용한 사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25일 오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국과수에서 3D 스캐너를 활용한 사고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경사도와 폭 등 사고·구조 시점 전후 변화에 따른 보행자 군집도와 전도 거점 등에 대한 분석 결과"라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입건 사실을 밝히면서 언급한 '골든타임'은 의학적 관점이 아닌, 다수 피해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적 관점은 개인별 압박 정도가 다르기에 응급상황 발생 시점도 다르다고 전했다.

용산경찰서와 서울청 사이 기동대 요청 진실 공방을 놓고는 이임재 전 용산서장(총경)이 참사 전 핼러윈 관련 (경비기동대 요청을) 노력해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으나, 이야기를 들은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서울청에 요청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고 봤다.

핼러윈 기간 인파 집중을 우려한 정보보고서를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은 전날에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추가 피의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특수본 압수수색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볼만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진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우나, 지난달 31일 보도 이전 해당 문건을 보고받거나 인지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동대 요청 여부 논란과 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된 김광호 서울청장 출석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기 어렵다. 최대한 신속하게 소환조사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박 전 부장과 김 청장 사이 사전 논의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된바 없다는 입장이다.

특수본은 이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상민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집무실 압수수색 계획을 묻는 말에는 "필요한 수사 절차 모두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정모 서울청 상황3팀장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인다. 류 총경과 정 팀장 사이 대질조사 여부를 놓고는 "구체적인 수사 과정은 밝히기 어렵다. 일정을 잡다 보니 겹치게 됐다"고 전했다.

특수본은 다음 주 중 일부 피의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신병 결정에 대한 보강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시작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특수본 수사 기한을 묻는 말에는 "못 박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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