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비율 역대급…“서울 주요대, 합격 점수 상승할 듯”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 국어는 상대적으로 쉬웠고 수학은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문과 수험생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91~93점으로 1등급컷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1등급컷인 86점과 비교해 5~7점 정도가 높게 형성됐다. ‘언어와 매체’도 지난해 84점이었던 1등급컷보다 5~7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변별력 비중이 더욱 커졌다. 첫 통합형 수능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생들이 대체로 높은 등급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문과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는 지난 수능보다 쉬워져 변별력이 줄고 수학은 높은 난도를 유지하면서 이과생들이 지난해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올해 수능은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 비율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입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소장은 "이번 정시에서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들이 상위권 대학을 휩쓸 가능성이 높다"면서 "재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어 남은 수시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졸업생도 피해야 하고 이과생도 피해야 하는 문과 재학생들은 수시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대 의예 293~294점·경영 280~288점…지난해보다 높아져"
입시업체들은 이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원점수 기준 예상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3점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국어·수학·탐구 2과목을 합산한 점수를 바탕으로 서울대 의예 294점, 경영 288점으로 지난해보다 각 3점·2점씩 높아졌다. 연세대는 의예 293점, 경영 281점, 고려대는 의예 292점, 경영 281점으로 의과대와 경영대 각 3점·1점씩 높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대학은 문과에서 국어와 수학 상승요인이 발생했고 이과는 국어에서 점수 상승요인 발생했다"며 "서울권 주요 대학은 원점수 기준 문과 7~9점, 이과 일반학과에서 5~8점 정도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은 올해 수학과목에 대한 변별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정시에서 같은 원점수를 맡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아 수학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 "상위권, 대학별 환산점수 판단… 하위권, 2~3개 영역 반영 학교 검토"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대학별 환산점수를 분석해 합격 가능성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올해 수험생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른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수험생은 각 학교 학과별 수능 반영방법을 꼼꼼히 볼 필요가 있다. 우 소장은 "중위권 대학들은 학과별로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지원 모집단위를 확인해 본인의 성적에 따라 유·불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하위권 수험생은 정시에서 4개 영역이 아닌 2~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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