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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대장정 마무리…“대견한 내게 휴식 줄래요”

  • 사회 | 2022-11-17 18:43

수능 종료 후 서울 지역 시험장서 만난 수험생·학부모들
전문가들 “예상 표준점수·백분위 등 다양한 지표 확인해야"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와 탐구 영역이 종료되는 오후 4시 40분경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뉴시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와 탐구 영역이 종료되는 오후 4시 40분경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조소현 인턴기자]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와 탐구 영역이 종료되는 오후 4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선유고 앞에는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시험장 정문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한결 같았다. 수험생 딸을 기다리는 정행기(50) 씨는 그동안 고생한 딸에게 "너무 고생 많았다"면서 "아이가 필요로 하는 만큼 원하는 만큼 지원해주고 싶다. 그게 부모의 마음 아니겠나"고 말했다.

정문 앞 좁은 공간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표정은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시험장을 나오는 자녀를 발견하면 "고생했다"며 안아주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는 손모(53) 씨는 "그동안 공부로 지친 자녀가 너무나 수고 많았다"면서 "어떤 결과든 감사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입시 전형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요즘은 수능이 끝났다고 모든 전형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논술 등 남은 전형을 계속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앞 학부모들도 자녀 걱정은 마찬가지였다.

재수생 자녀를 기다리던 홍석환(50) 씨는 "자녀가 두 번째 수능이라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다만 두 번째 수능인만큼 우선은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끝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에게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대학이 행복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니 우선 아이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4시 50분 홀가분한 표정으로 정문을 나온 수험생 정예령(19) 양은 "과학탐구가 어렵게 느껴졌고 국어는 생각보다 쉬운 느낌이었다"며 "수능은 이미 끝났고 돌아봤자 바뀌는 건 없느니 부모님과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시험장에서 나온 오주환(19) 양은 "과학탐구가 어려웠는데 문제가 좀 꼬여 있는 거 같았다"며 "우선 집에서 잠을 자고 여행도 가고 싶다. 그동안 내 자신이 대견하니 쉴 틈을 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 선유고 앞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맞이하는 학부모들./안정호 기자
사진은 서울 영등포 선유고 앞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맞이하는 학부모들./안정호 기자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빨리 해 자신의 예상 성적을 파악하고 지원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정시의 경우 "수능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면서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역별 정답이나 각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풀서비스 등을 활용해 신속히 가채점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때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영역별 원점수·등급과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상위누적 백분위 등 다양한 지표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험생들은 배치표를 활용해 내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 및 모집단위군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종이 배치표와 온라인 배치표를 모두 활용해 정시에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와 각 대학의 지원 적절성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9일 출신학교와 시험지구의 교육지원청에 통지된다.

vividocu@tf.co.kr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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