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서울시 안전총괄과장 참고인 조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조소현 인턴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15일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김모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모 경정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첫 피의자 조사다.
오후 1시55분쯤 특수본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경정은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 인정하냐''줄곧 억울하다는 입장인데 아직 변함없나'서울청 지시받았나''오늘 새로 밝힐 입장 있나' 등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경정은 참사 후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한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용산서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보고서 작성자와 정보과 직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특수본은 김 전 과장을 조사한 뒤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부장은 김 전 과장 등 일선서 정보과장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감찰·압수수색에 대비해' 규정대로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이 있다.
김 경정과 함께 입건됐던 당시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 경감은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본은 정 경감 사건을 '공소권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서울시 안전총괄실 이모 안전총괄과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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