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추가결제 사례 많아…실제 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A씨는 해외여행을 계획한 뒤 유명 해외 숙박예약 플랫폼에서 호텔 예약을 마쳤다. 그런데 현지에서 체크인하려 하니 시설이용료로 1박당 30달러 결제를 추가로 요구했다. 예약플랫폼을 자세히 살펴보니 결제완료 화면 밑에 작은 글씨로 '시설이용료 현지 결제'라는 공지가 있었다. 조금 저렴하다는 이유로 숙박예약 플랫폼를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 호텔 공식사이트가 더 저렴한 상황이었다.
9일 서울시상거래센터가 9개 해외 숙박·공유숙박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플랫폼이 현지 추가결제가 필요한 시설이용료 등 항목을 소비자가 바로 확인하기 어렵게 안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검색 화면에서는 아예 추가요금 안내가 없는 플랫폼이 4개였고, 또다른 4개 플랫폼은 광고 가격 하단에 작은 글씨로 추가요금을 표시해뒀다. 결제·예약 화면도 5개 플랫폼은 결제가격 하단에 작은 글씨로 시설이용료를 안내했고, 나머지 4개 플랫폼은 다른 탭으로 넘어가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예약 과정에서 미리 확인하지 못한 채 현지에서 추가결제를 요구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이런 시설이용료 명목의 '어메니티 피(Amenity Fee)', '리조트 피(Resort Fee)'는 숙박일마다 적게는 20달러에서 많게는 80달러(USD)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숙박 플랫폼보다 업체 홈페이지 직접 예약이 싼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알뜰한 여행을 위해서는 플랫폼과 함께 업체 홈페이지도 살펴보고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숙박업체는 홈페이지 직접 예약의 경우 플랫폼에 지불하는 20% 가량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시설이용료를 면제해주는 경우가 많다.
또 해외사업자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는 결제할 때 현지 통화나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원화결제는 3~8%의 이중환전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해외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는 시설이용료·이중환전수수료 등 숨겨진 비용이 있을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처럼 소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전자상거래 피해 예방을 돕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