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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오세훈,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 '녹지생태가로' 구상 발표

  • 사회 | 2022-10-24 06:00

유럽 순방 이틀째 프랑스 파리 8구역 녹지축 방문
세종대로~서울역 이어 한강대로 착수…차로 축소, 보행환경 개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에서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를 녹지생태가로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현장에서 파리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에서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를 녹지생태가로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현장에서 파리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파리=이헌일 기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에서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를 녹지생태가로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지역을 시찰하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파리8구역 사업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을 2030년까지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도심 녹지축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하루 6만 대가 넘는 차량이 달리는 8차선 도로는 4차선으로 줄이고,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녹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오 시장은 이와 비슷하게 서울 도심에 녹지생태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세종대로부터 서울역 구간에 이어 올해부터 서울역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까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해 5월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 구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을 완료했다.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을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드 알자스에서 열린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사업 설명회에서 파리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드 알자스에서 열린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사업 설명회에서 파리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올해는 서울역에서 한강대로까지 4.2㎞ 구간의 차로를 6~9차로에서 4~6차로로 축소하고, 보행로 폭 1.5배1.5배 확대와 함께 자전거도로를 신설한다. 서울역 광장 앞 등 보행단절 지역은 횡단보도 신설 등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아울러 한강대로에는 스마트 자율주행 버스전용차로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가로시설물은 통합 디자인과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다. 용산공원 주변에는 다양한 가로수를 심어 걷고싶은 거리로 만든다.

오 시장은 이날 아르노 엔가차(Amaud Ngatcha) 파리 국제부시장과 올리비아 폴스키(Olivia Polski) 파리 소상공인부시장 등 파리 관계자에게 파리8구역 사업 설명을 들었다.

그는 설명을 들은 뒤 "파리가 과감하게 차선을 줄이고 보행자 위주로 혁명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열정과 자부심 느껴져 시민들이 과연 마음으로 동의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서울시 입장에서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서울의 중심부 광화문광장 외에도 세운녹지축이라는 구도심에 과감하게 녹지를 늘리는 계획도 추진 중이고 이외 몇 군데도 과감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파리의 과감한 변화가 서울에도 더욱 더 큰 변화에 대한 용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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