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김건희 검증단 교수가 표절’ 착오도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국정감사 첫날인 4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국회 교육위원들은 이날 교육부 등 국감에서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논문 표절 시비를 거론하며 맞대응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의 박사논문 심사에 지도교수가 불참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문 의원은 "(김 여사의 지도교수였던) 전승규 국민대 교수의 인장을 보면 2007~2009년까지 한문으로 된 인장을 썼는데 유별나게 2007년 12월에는 막도장을 사용했다"며 "심사위원들 일부가 불참한 상태에서 국민대가 교수들 인장을 파서 찍은 것으로 추론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국민대가 김 여사의 논문표절 재검증에서 ‘표절 없음’이라고 하니 국민들 64%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검증 주체인 국민대가 인정하지 않고 교육부는 이를 존중한다고 하니까 여론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존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논문 4편 외에 추가로 표절·위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논문은 김 여사가 존재하지 않는 연구 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김 여사가 단독 저자로 작성한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인용된 디지털콘텐츠몰 이용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는 앞서 2008년 11월 한국체육학회지에 실린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 논문의 골프연습장 이용고객 대상 설문조사의 데이터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골프연습장 이용고객 400명 대상’ 설문조사 데이터를 김 여사가 ‘디지털콘텐츠몰 이용고객 400명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인 것처럼 바꿨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하지도 않은 조사와 분석을 했다고 거짓으로 꾸민 논문이 어떻게 학술지에 실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여당은 조국 전 장관의 논문 표절 시비를 거론하며 형평성 주장을 펼쳤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청문회나 (민주당) 당대표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문 표절 시비가 일어났을 때 민주당은 어떤 입장을 취했나"라고 반문하며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은) 이미 대학에서 결론을 낸 것으로 국감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은 "김 여사가 현재 대통령 부인이지만 석사·박사학위 논문은 결혼도 하기 전의 일이고 당시 공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김 여사가 민간인일 때의 (썼던) 논문이 왜 국감 대상이 돼 논란이 되는지 국민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의 논문을 검증한 국민검증단 소속 김경한 교수를 향해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했지만 동명이인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김 교수의 논문을 표절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로 검수한 결과 43%의 표절률을 기록했다"며 "다른 사람의 논문을 검증할 자격이 있냐"고 주장했다. 이날 정 의원은 화면을 통해 김 교수의 얼굴도 공개했다.
이에 김 교수는 <더팩트>에 "(정 의원이) 공개한 논문에 적시된 한국체육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나 강의를 한 적이 없다"며 "해당 의원실에서 저런 발표를 하기 전에 단 한 번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나에게 연락한 적도 없다. 정 의원은 인격 살인을 넘어서 검증단 소속 교수에 대해 (허위사실을)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정 의원은 "(김경한 교수 관련 의혹은) 동명이인으로 전공까지 체육학으로 똑같아서 착오가 있었다"며 "김 교수에게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친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논문은 검증단 소속 김 교수의 논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즉각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이라는 방패 뒤에서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살인행위"라며 "국민검증단에서 활동한 교수의 손발을 묶어두겠다는 정치적 보복행위"라고 비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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