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화성시 8~9일 공동개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서울시와 수원시, 화성시는 8~9일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을 재현하면서 시작됐고, 2016년에는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행렬을 재현했다. 2017년부터는 화성시도 참여해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했고, 2018년부터는 경기도도 참여하며 지자체 연합축제로 발돋움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재개된다. 올해는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구간 중 43.5㎞를 재현한다.
서울시 구간은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이동한다. 창덕궁부터 종로3가를 지나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이동한 뒤 노들섬에서 미디어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는 장면을 재현한다. 이후 금천구청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 행렬이 다시 이어진다.
올해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디지털로 되살아나는 미디어 배다리다. 정조대왕 행렬이 한강을 건널 때 사용한 배다리를 LED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로 재현한다. 노들섬 1층 내부에서 잔디광장으로 통하는 중앙통로에 길이 25m, 높이 4m의 규모로 설치된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행궁광장,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창덕궁 출궁 의식,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미음을 올리는 '미음다반', 잡귀를 쫓는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례시연', 길마재 줄다리기, 현륭원 제향 공연 등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정조대왕 능행차가 3년 만에 돌아온다"며 "많은 시민들이 일상의 활력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