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 간부가 비수사 보직으로 옮겼다. 그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칭찬한 '특수통' 검사가 채웠다.
법무부는 김형록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26일자로 감사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김형록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수사지휘지원과장을 거쳐 수원지검에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등 핵심 수사를 지휘해왔다.
수원지검 2차장 직무대리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수사정보1담당관을 맡았던 '특수통' 김영철 평택지청장(부장검사)이 파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검사를 거쳐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던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채용 특혜 의혹,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20년 2월 윤석열 당시 총장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일 검사를 전 서울경찰청장 뇌물 혐의를 인지한 유능한 특수부 검사로 칭찬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수원지검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장을 지낸 조주연 대검 국제협력담당관도 파견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7월 대규모 인사 2개월 만에 이뤄져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취임 직후 "인사한 지 얼마 되지않아 안정된 상태라 (추가 인사는) 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는 인사 배경을 놓고 "감사원의 법률자문관 파견 요청에 따라 업무지원 등 파견 필요성, 파견 대상자의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검찰과 협의를 거친 후 적임자를 파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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