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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내곡지구 개발이익 1조3036억…목표치 5배

  • 사회 | 2022-09-22 10:30

임대주택 땅값 급증…건물분양주택 전환하면 이익 1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시행한 결과 목표치 5배 이상의 개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SH공사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시행한 결과 목표치 5배 이상의 개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SH공사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시행한 결과 목표치 5배 이상의 개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SH공사에 따르면 내곡지구 사업 전 사업성 검토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분양주택 2214호, 임대주택 2138호 및 민간 택지매각 10만3306㎡를 통해 1조3036억 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

내곡지구는 2009년 추진 당시 오세훈 시장의 방침에 따라 장기전세주택 의무건설을 추가,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25%에서 50% 상향해 공급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투자비는 보상비, 간접비, 금융비용의 증가로 사업성 검토 당시와 비교해 2156억 원 증가했다. 다만 임대주택 2138호의 자산가치 1조2953억 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개발이익이 사업 착수 당시 목표치인 2465억 원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당시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890만 원이었으나 현재 내곡지구 공사 소유 전용 84㎡ 공공주택의 시세는 세대당 약 18억 원, 3.3㎡기준 토지가격은 7950만 원으로 토지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공사는 내곡지구에 건물분양주택(토지임대부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사업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분석했다. 건물분양주택은 토지는 SH공사 등 시행사가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이 빠져 분양가가 반값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분석 결과 기존 분양주택을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 공급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해 건물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할 경우 개발이익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추산했다.

내곡지구 분양주택 2214호를 건물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면 현금 사업수지는 2877억 원 적자로 악화된다. 그러나 공사 소유 토지 자산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2조3896억 원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용적률을 450%로 높이는 경우 건물분양주택을 8960호 공급 가능해 개발이익은 3조1628억 원으로 증가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결과를 추가로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며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공공데이터를 지속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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