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일반 증인 채택은 23일로 미뤄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교육부 장관 공석이 45일째를 맞는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국회 교육위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총 66개 기관의 216명의 기관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 일반 증인 채택 과정에서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과 허위이력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서 14개 교수단체가 검증한 결과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낸 상황에서 이런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 강단에 서게 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간사가 마치 김건희 여사 논문 부정을 말하면서 교육위의 핵심 쟁점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증인이 없는 국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내 대학의 기본 연구 능력이 김 여사의 논문으로 부정당한 것인데 이 문제를 교육위에서 다루지 않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일반 증인이 없는 국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위는 오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일반 증인 채택을 다시 논의한다.
유 위원장은 장기화되는 교육부 장관 공석 사태를 놓고는 "국감 기간 내 (장관) 인사청문회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면서 "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여야 모두 장관 없는 국감은 진행할 수 없다고 대통령실에 전해야 한다"면서 "이번 주 안에 장관을 지명하면 청문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장관 임명 후에 국감을 할 수 있는 일정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대통령실에서 적임자를 찾기 위해 논의해왔고 지금도 최선을 다해 조속히 지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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