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잔류염소 농도 정밀제어…지역별 편차 60% 감소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수돗물 염소 냄새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서울시가 개발했다.
서울물연구원은 빅데이터 기반 수돗물 염소 냄새 제어기술을 개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염소냄새가 적으면서도 안전성이 뛰어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수도꼭지 잔류염소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수돗물이 수도꼭지에서 나올 때 항상 일정한 잔류염소값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염소소모량과 투입량을 계산한다.
정수센터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염소가 휘발해 수질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면 염소를 과도하게 투입하면 수돗물 맛을 저해하고 염소 냄새가 심해진다.
그동안은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염소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수센터 운영자의 경험에 따라 염소 투입량을 조절했다. 이 때문에 정수센터에서 가까운 지역은 염소농도가 높아 염소 냄새가 많이 발생하고, 먼 지역은 염소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원은 2017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 2018년까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수돗물 공급과정에 시범적용했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서울 전역에 확대 적용해 시스템의 효과를 확인했다. 운영결과 수도꼭지 잔류염소 변동폭이 60% 가량 감소했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기술 뿐만 아니라 수돗물 생산부터 공급, 검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서울형 미래 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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