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소득 120%·보증금 5000만원·월세 40만원 이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집 없는 청년들에게 이사 비용을 40만 원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이사했거나 이사하는 만 19~39세 청년 중 5000명을 선별해 이사비를 최대 40만 원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사 빈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청년들의 이사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서울에 사는 청년 1인가구의 93.4%는 이 전·월세 임차가구이며, 이 중 월세 거주 청년은 65.8%로 주거환경이 불안정한 실정이다.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시로 전입하거나 시내에서 이사한 주민등록등본상 출생연도가 1982~2003년인 청년 가구다. 또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무주택 청년 세대주·임차인으로 임차보증금이 5000만 원 이하고, 월세 40만 원 이하 건물에 한해 지원한다.
아울러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더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청년도 있는 점을 감안해 월세 40만 원을 초과해도 보증금의 월세 환산액과 월세 합산액이 55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신청할 수 있다.
주택을 보유했거나 이미 중앙정부·자치구 등에서 이사비 지원을 받은 경우, 부모 소유 건물에 임차한 경우,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주거급여를 받은 경우 등은 제외된다. 생애 한 번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500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약자와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우선 선정하고, 이후 소득수준이 낮은 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6일부터 26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11월에 지원대상을 발표하고, 12월까지 지급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잦은 이사로 이사비용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심사과정에서 사회적 약자 및 주거복지 지원이 시급한 청년들을 우선 선정해 청년들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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