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통신데이터 결합 분석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에서 인구 대비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관악구 신림동과 중구 을지로동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30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29일 공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서울에서 인구 대비 1인가구가 가장 많은 동은 관악구 신림동으로 전체 인구의 66%가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을지로동과 명동은 60%, 52%로 2위, 4위를 차지했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1인가구 비중은 높은 셈이다. 이밖에 광진구 화양동(59%), 강남구 역삼1동(51%)도 1인가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비중이 아닌 1인가구수가 가장 많은 동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1만1630가구였다. 광진구 화양동은 1만5049가구, 관악구 청룡동과 신림동이 1만2798가구, 1만2258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세대에 따라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차이가 있었다.
20~30대 1인가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관악구 청룡동 순으로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밀집해 있었다. 40~50대는 강남구 역삼1동, 강서구 화곡1동, 중랑구 중화2동 순이었고, 60대 이상은 강서구 등촌3동, 노원구 중계2·3동, 노원구 상계3·4동에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는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악구 신림동이 월 평균 18.4회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논현1동 18.1회, 강남구 역삼1동 17.6회 순이었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서비스 사용횟수도 관악구 신림동(월 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26.6회), 강남구 논현1동(26.4회) 등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인구·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와 가명처리한 통신데이터를 결합해 행정동 단위로 성·연령별 1인가구수와 생활실태를 분석한 자료다. 2020년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가명데이터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시는 매달 20일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대·지역·가구유형별로 맞춤형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데도 활용한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하는 연구를 활성화해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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