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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밀정 의혹' 김순호 교체 요구에 "검토해보겠다"

  • 사회 | 2022-08-19 07:25

김순호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가운데)이 이른바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가운데)이 이른바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른바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 교체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해식·최기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김 국장 임명은 시대에도 윤석열 정부 방침과도 맞지 않다’는 취지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이 장관은 "현재 일고 있는 의혹을 알지 못했으며 합리적인 의문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김 국장 거취와 관련해선)검토해보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논란 당사자인 김 국장도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김 국장은 ‘다른 자리로 옮길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의에 "아직 고민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업무보고에서는 "특채 모집 공고를 보고 시험에 전부 합격해 입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각종 자료 등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그가 군 복무 중 이념 서클을 상부에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또 대공분실 근무 당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은폐에 가담한 인물로 지목되는 홍승상 전 경감이 TV조선 인터뷰에서 "인노회 사건에서 김 국장이 도움을 많이 줘서 내가 특채를 받아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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